KTX 매거진 8월호 여행칼럼 -KOH GARAGE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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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서핑 문화 공간

♣ 코게러지
서퍼에 의한, 서퍼를 위한
오늘날 양양을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이미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이 지역의 한여름 생활 인구가 주민 수의 28배를 웃도는 이유, 황량하던 옛 군사작전 지역을 2030세대의 여행 성지로 이끈 일등 공신, 바로 서핑이다. 양양의 주요 해변마다 무수한 서핑업체가 몰려 있는데 숍이나 강습소뿐 아니라 카페와 펍, 갤러리, 스테이 등을 결합한 복합 공간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중 기사문해변의 이정표이자 랜드마크로 꼽히는 곳이 코게러지다. 거대한 차고지 콘셉트로 꾸민 건물 외관부터 빈티지 소품과 식물이 어우러진 카페, 클래식한 서핑용품과 의류를 엄선해 소개하는 편집숍까지, 곳곳에 파도를 타듯 자유로운 감성이 흘러넘친다. 양양 여행자들 사이에선 커피와 피자 맛집으로도 명성이 자자하지만, 무엇보다 서퍼들을 설레게 하는 건 전문성 높은 서핑 브랜드의 제품군. 특히 전설적인 서프보드 빌더 빙 코플랜드가 창립한 빙 서프보드(Bing Surfboards)의 다양한 아이템은 이곳이 얼마나 서핑에 진심인지 보여 준다. 코게러지의 또 다른 자랑은 2022년에 추가로 오픈한 호텔과 루프톱 수영장이다. 건물 2층에 두 가지 타입의 객실 11개가 자리하는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와 원목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서핑 후 루프톱 선베드에 누워 맥주 한잔과 함께 즐기는 여름 바닷가의 정취 역시 누적된 액티비티의 피로를 씻어 내기에 충분하다. 수영장은 투숙객 전용으로 여름·가을 시즌에만 운영한다.
주소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동해대로 1269-7
- WRITER 류현경(여행 칼럼니스트)
- photographer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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